안녕하세요, 정글키친으로 처음 생식을 시작하게 됐습니다.
다른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최대한 상세하게 적어볼게요.

12살~13살 혹은 그 이상일지도 모를 노령묘를 키우고있습니다.
지난달 20일, 기력이 좋지않아 신경쓰였는데 자기 전 상태를 확인하니 숨을 제대로 못 쉬더군요. 응급병원으로 달려가 폐에 흉수가 가득하고 면역글로블린 수치가 높아 복막염까지 의심되는 상황이였습니다. 다행히 약을 먹고 수치가 내려가 흉수도 줄어들고 복막염 판정을 받지 않았어요.

평소부터 물을 잘 못 마시던 아이였고 소변을 잘 보지못해 일년에 두어번을 수액을 맞으러 가는 아이였습니다. 두달 전 스트루바이트 결석으로 인해 로얄캐닌 S/O 건사료와 습식사료를 먹이고 있었습니다. 워낙 입이 짧은 아이라 습식은 하루에 한팩을 겨우 먹었고 건사료도 조금씩 먹었었어요. 그래서 그런지 병원에서 재 본 몸무게가 3.0kg 이였습니다. 살이 너무 빠졌더라고요.

퇴원 전 결석이 많이 줄었기에 살을 찌우기 위해 특식으로 다른걸 주어도 되냐고 여쭈어보니 결석 사료말고 다른건 주지말라고 하시더군요.. 입이 짧고 금방 질려해서 나이가 많으니 앞으로 더 아플일이 있을텐데 그러면 체력이라도 좋아야할텐데 싶어 너무 걱정이였습니다. 그래서 생식을 과감하게 시도해보려고 정글키친을 시작했어요.

저희 아이는 전환기를 거치지 않아도 될 만큼 생식에 거부감이 없었습니다. 오히려 로얄캐닌 습식팩과 생식을 주면 생식만 먹을정도로요. 대신 정극키친의 설명대로 설사에 가까운 무른변을 보고 있습니다. 정식으로 생식을 시작한건 8월26일부터이니 오늘로 딱 일주일째입니다.

원래 먹는 양이 작으니 생식도 아직까지는 하루에 한 팩을 비우지는 못합니다. 제한급식도 고양이 본인이 아직 받아들이지 못한것 같구요. 그래도 점점 먹는 양이 늘어갑니다. 또 항상 제 옆에서 자던 아이가 병원을 다녀 온 후로는 기운이 없어 쇼파 밑에서만 잤는데 오늘은 다시 제 옆에서 잠을 자네요.

내일은 혹시 모르니 구충제를 먹여볼 생각입니다. 다 먹어갈때쯤 또 추가주문 할게요:)
한달 후 아이 결석 재진단을 받으러 갑니다. 그 때 또 후기 남기러 오겠습니다.